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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흉기 '난투극'…부산 양대 폭력조직원 45명 검거

  • 등록: 2025.11.10 오후 21:30

  • 수정: 2025.11.10 오후 21:37

[앵커]
영화 '친구'는 부산의 조직폭력배들을 소재로 만들어졌죠. 50년 넘게 세력 다툼을 해 온 두 폭력조직이 보복폭행을 거듭하다,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젊은 남성들이 다급히 어딘가로 향합니다.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입니다.

한 조직원이 흉기를 들고 상대 조직원이 있는 식당을 급습하고, 저녁 도심 번화가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입니다.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차례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칠성파 한 조직원이 조직을 배신한 뒤 신20세기파에 가입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아홉달 넘게 이어졌는데, 상대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보복폭행에 가담한 두 폭력조직 조직원 4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하고 잘 챙겨. 챙겼습니다. 압수할게요."

조직원 일부는 상대 조직원이 사는 고급 아파트 앞에 잠복해 있다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당장 부산 시내 일대를 수색해서 상대파 조직원이 보이면 무차별 보복을 하라… 지시자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에서도 범행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정황까지 저희들이 규정했습니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대부분 20~30대였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조직원 19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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