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BMI 기준 올려야"↔"유지해야"

  • 등록: 2025.11.10 오후 21:37

  • 수정: 2025.11.10 오후 21:42

[앵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합니다. 특히 3,40대 남성의 경우, 절반이 비만입니다. 우리나라 비만 기준이 다른 나라보다 엄격해서 비만 판정을 더 많이 받는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기준 조정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만 전문 병원에서 20대 여성이 체질량 지수, BMI를 측정합니다.

"손잡이를 잡아주세요. 엄지를 동그란 전극에 대세요."

결과는 32,9.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국내에선 25가 넘으면 비만입니다.

20대 비만 치료 환자
"몸이 아팠어가지고 집에만 계속 있게 되고, 학생 시절이라 공부만 하다보니까 살이 많이…."

질병관리청이 성인 23만 명을 조사한 결과, 34.4%가 BMI 25가 넘는 비만이었습니다.

10년 전 26.3%보다 약 30% 늘었습니다.

10년전 4명 중 1명이었던 비만이 이제는 3명 중 1명이 된 셈입니다.

특히 30~40대 남성의 절반이 비만으로 수면과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양인정 / 비만치료 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생활패턴도 굉장히 불규칙해지는 것들이 인체의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비만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질환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만 기준이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비만 기준이 BMI 30인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28인 중국을 참고해 국내도 25에서 27로 높이는 안을 정부는 검토중입니다.

BMI 25에서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이 경우, 비만이 유발하는 성인병 위험이 축소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