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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경주' 태안 마도서 난파선 흔적 또 발견…청자 다발 발견

  • 등록: 2025.11.10 오후 21:43

  • 수정: 2025.11.10 오후 21:47

[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는 조류가 거칠고 암초가 많아서 고려와 조선시대 많은 선박들이 침몰됐는데요. 이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곳에서, 수백년 전 가라앉은 걸로 보이는 난파선 흔적이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펄에 청자 다발이 파묻혀 있습니다. 잠수사가 조심스레 펄을 걷어내자, 청자 다발 주위에 나무로 된 선체 조각과 닻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수백년 전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고려와 조선시대, 수도로 가는 뱃길로 이용된 이 해역은 조류가 거세고 암초가 많아 난파 사고가 많았던 곳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 4척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10여년 만에 새로운 침몰선의 존재가 드러난 겁니다.

배 안에선 접시와 그릇, 잔 등 청자 다발 2묶음이 발견됐습니다. 갯수로 따지면 87점이나 됩니다.

한성욱 /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
"청자들은 12세기 중후반 더 구체적으로 하면 1150년에서 1175년 사이에 침몰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2014년 이 해역에서 발견돼 현존하는 조선시대 유일의 선박으로 알려진 '마도 4호'는 발굴작업을 마치고 지난달 인양됐습니다.

신종국 /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장
"건조 처리까지 마도 4호선 같은 경우는 한 15년 정도 후에 완성된 모습으로 복원해서 여러분 앞으로 올 예정입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새롭게 발견된 '마도 5호'에 대한 발굴작업을 내년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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