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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수법 배우려 '파견 교육'까지…94억 가로챈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전원 기소

  • 등록: 2025.11.12 오후 16:56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5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캄보디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 등 5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45명은 지난달 18일 캄보디아 수사 당국에 붙잡혔다가 송환된 조직원들이고 나머지 8명은 그에 앞서 자진 귀국한 이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원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조선족인 40대 총책 '부건'이 운영하는 범죄 조직에 가담해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 사기 행각을 벌여 110명에게 9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조직은 동남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형제 조직'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사기 수법을 배우기도 했다.

조직원을 모집하는 방법도 체계적으로 이뤄졌는데, 유인책이 조직원 1명을 포섭할 경우 그 사람이 일하는 기간 동안 매달 600달러씩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유인책 말고도 조직에 인력을 공급하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조직의 총책인 부건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또 범죄 자금의 세탁을 막기 위해 조직원들 명의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 89개에 대해 지급 정지 등 동결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책의 검거를 위해 대검찰청과 법무부 주무부서와 적극 협력하고 국내 송환 즉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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