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이후,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경매 학원도 북적인다고 합니다.
서영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매 학원. 주말 아침인데도 강의실이 가득 찼습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 은퇴자까지 경매를 배우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양종희 / 경기도 안양시
"갈아타기 하는 사람도 있고 신규로 매매를 하려고 해도 어쨌든 최소 금액으로 가려고 하면 이보다 더 매력적인 건 없잖아요."
이완구 / 경기도 의왕시
"노후 준비에 가장 유리한 건 부동산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이제 다시 또 부동산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특히 정부가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곳 수강생은 1년 전보다 50% 정도 늘었습니다.
경매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를 낙찰받아도 실거주 의무가 없습니다.
'규제 무풍지대'인 겁니다.
김유한 / 경매학원 대표원장
"정부가 바뀌면서 정책도 규제가 좀 많아지고 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우회로써 이제 경매로 들어오시는 분도 많고."
경매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0%를 넘겨 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10.15 대책 직후 감정가가 11억 7000만원이었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무려 59명이 몰려 14억원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낙찰받고 임대를 줄 수 있다는 그런 이점 때문에 투자자들도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계속 올라가는…"
규제가 느슨한 재개발 지역 빌라도 경매 때마다 수십명이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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