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3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인사들과 만나 "국민은 어머니들의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고통스러운 삶의 역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민가협과 오찬 간담회에서 "고통스러운 투쟁 현장에 어머니들이 가장 먼저 달려와 주셨고,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신 덕분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가 바라보는 민주적인 나라로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가협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인, 역사와 같다"며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인사했다.
이어 "앞으로 또 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부닥칠지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니들이 더는 현장에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가족들이 부당한 권력에 희생당하고 그 때문에 일생을 바쳐 길거리에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저 역시 여러분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 뵀는데, 언제나 빚진 감정이고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마음 잊지 않고 여러분에게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의 잘못된 사람들과 집단 때문에, 정말 별것 아닌 욕망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다"며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어찌 생각하면 추상적인 것 같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체험적이고 현장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의 가장 큰 토대는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더 나은 행복한 환경을, 제대로 된 민주적인 나라를, 인권 침해가 없는 자유롭고 평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민가협은 1970∼1980년대 민청학련 사건, 재일교포간첩단 사건, 미국 문화원 사건 등 시국사건에 연루된 관계자 가족들이 모여 1985년 만든 단체로, 다음 달 12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이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양심수 석방과 고문 근절, 국가보안법 폐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