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설전' 김윤덕 불참에 野, 이례적 법안처리 '보이콧'…"일개 장관에 국회 흔들려"
등록: 2025.11.13 오후 21:40
수정: 2025.11.13 오후 21:44
[앵커]
오늘 열린 국회 본회의에 국무위원 한 명이 참석하지 않자 야당이 법안처리를 사실상 보이콧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민주당 현역의원인 김윤덕 국토부 장관 때문이었는데,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무슨 배경이 있는건지, 장윤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토위 소관 법안 처리 순서가 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불참에 강하게 항의합니다.
"야당은 합의해준 바가 없습니다!"
김 장관이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일정 때문에 못 온 건데도 야당은 항의 끝에 퇴장했습니다.
"국회가 이렇게 무시당하는데 이런 게 어디있어요!"
"본회의 중요하다더니 본회의 나가고 자빠졌네 하하하"
국민의힘은 별도로 의총을 열고, 김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생 법안이 그렇게 급하다고 하면서 처리해 달라고 난리 난리 치더니 국회가 이렇게 행정부 일개 장관한테 흔들리는 모습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반응은 김 장관이 상임위에서 수차례 보인 거친 태도 때문입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항소 포기로 7000억 던져주는 것. 이재명 정부가 한 거 아니면 누굽니까?"
김윤덕 / 국토부 장관 (지난 11일)
"의원님, 여기서 정쟁하자고 하는 겁니까? 저하고 지금?"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9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관심 없어요?"
김윤덕 / 국토부 장관 (지난달 29일)
"저한테 암기력 테스트 하는 식으로 질문 안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퇴장하자, 야당 의원 대표발의 법안을 부결시키기도 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항공보안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땅땅땅"
이어진 발언 시간 땐 여야가 고성도 주고받았습니다.
"내려와! 내려와!"
"대장동! 이재명!"
오늘 본회의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고, 오는 27일 표결이 이뤄집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