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김건희측 "특검이 불륜 프레임"…특검 "사실무근·이해불가"

  • 등록: 2025.11.13 오후 20:37

  • 수정: 2025.11.13 오후 20:3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측이 '특검이 불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뭘 갖고 그렇게 말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오늘(13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공판이나 증거 제시 과정에서 불륜이라는 용어를 쓴 바 없고, 그렇게 보이도록 한 사실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김 여사) 측이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그렇게 말하는 게 피고인의 명예와 관련해 과연 바람직한지 개인적으로 매우 의문"이라며 "특검 측 입장은 그렇게 한 바도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재판부에 "특검팀이 불륜 의혹을 형성해 여론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특검팀이 지난 7일 재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로 알려진 이 모 씨와 김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불필요하게 공개해 마치 불륜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 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된 뒤 김 여사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해 재판이 중단됐고 김 여사는 얼마 후 구치소로 복귀했다.

김 여사 측은 이 씨가 사건 관련 주요 인물이 아닌데도 특검팀이 망신 주기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불기소 처분된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새로운 범죄 혐의가 드러나 특검팀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씨는 지난달 특검팀 압수수색 도중에 도주해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