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3일 중장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발표했다. 중장 30여명 가운데 20명 교체로 최근 10년내 가장 큰 인사 규모다.

국방부에 따르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장성은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등 총 20명이다. 이재명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군 서열 1위 합참의장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대장 7명을 전원 교체한 바 있다.

비상 계엄 사태 이후 군 쇄신 의지를 드러내며 군 수뇌부 전반에 대한 역대급 물갈이에 나선 것이다.

육군에선 한기성·정유수·이상렬·이일용·최성진·이임수 장군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군단장에 보직됐다.

박성제·어창준 장군도 중장 진급과 함께 각각 특수전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에 보직됐다. 권혁동·강관범 장군은 중장 진급으로 각각 미사일전략사령관과 교육사령관 보직을 받았다.

박춘식 장군은 군수사령관, 최장식 장군은 육군참모차장, 강현우 장군은 합참 작전본부장, 김종묵 장군은 지작사 참모장으로 보임했다.

해군에선 곽광섭 장군이 해군 참모차장, 박규백 장군은 해군사관학교장, 강동구 장군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보직됐다. 공군에선 권영민(교육사령관), 김준호(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장군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육군 중장의 경우, 그동안의 육사 출신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비(非)사관학교 출신 우수 인재를 적극 발탁하여 사관학교 출신 중심의 인사 편중 현상을 완화하였다"며 그 결과 최근 5년간 육사와 비육사의 비율이 3.2:1이었으나 올해는 1.8:1의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