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버스' 탔던 소장 5명 모두 진급 배제…軍, 중장 '3분의 2' 역대급 물갈이
등록: 2025.11.14 오후 22:33
수정: 2025.11.14 오후 22:52
[앵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군 내부의 내란 세력을 뿌리뽑으라"고 지시했죠. 딱 한 달 만에 중장급 장성 3분의 2가 교체됐습니다. 계엄 다음날 이른바 '계엄 버스'를 타고 국방부로 향했던 소장 5명은 모두 진급에서 제외됐습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12.3 계엄이 선포된 다음날 새벽,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으로부터 서울 용산 국방부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받은 참모들이었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총장님께서 새벽 3시에 버스로 부장들을, 육군본부에 있는 부장들을 올라오라고 지시했잖아요?"
박안수 /前 계엄사령관 (지난해 12월)
"예, 했습니다."
이 가운데 소장급도 5명 있었는데, 이번 중장 인사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발본색원 인사'를 지시한지 한 달 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14일)
"내란은 정말 발본색원해야 하는데, 특히 인사에 있어서 가담 정도가 극히 경미하더라도…"
이번 인사에선 중장 31명 가운데 20명이 물갈이됐습니다.
10년내 최대 규모입니다.
한기성 중장이 학군 출신 최초로 수도방위를 책임지는 1군단장에 보직됐고, 학사장교 출신 박성제 중장은 특수전 사령관을 맡게됐습니다.
육군 중장 진급자 14명 가운데 5명이 비육사 출신으로 크게 늘어난 건데, 비상계엄에 앞장섰던 육사 출신들을 배제해 '계엄 잔재 청산' 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작전을 담당하는 소장들이 배제된 반면 군수, 인사 특기 장성 등이 중용되면서 작전 대비태세에 대한 공백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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