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가 영상 보면 돈 준다" 유혹 후 선입금 받아 잠적…신종 피싱 확산
등록: 2025.11.14 오후 22:36
수정: 2025.11.14 오후 22:53
[앵커]
집에서 요가 영상을 보기만 해도 돈을 준다는 말, 솔깃하게 들리시죠. 그런데 이런 달콤한 제안이 신종 사기였습니다. 처음에는 꼬박꼬박 돈을 주면서 신뢰를 쌓다가, 이후 거액의 투자금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신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A 씨는 지난 7월 초 부업을 제안하는 전화를 받고, 메신저의 단체 대화방에 들어갔습니다.
"간단한 영상을 보고 캡처 화면을 보내면 보상을 준다"는 안내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요가와 스트레칭부터 수공예 제작, 마카다미아 광고까지 영상은 다양했습니다.
화면을 보내면 바로 통장에 한 건당 1000원에서 2000원이 들어왔습니다.
제보자
"너무 신기한 거예요. 와, 시간도 오래 안 걸리고. 벌써 2만 원 받았네?"
며칠 후 "1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이체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제안이 왔습니다.
피해자가 한 달 동안 1억 원이 넘는 돈을 이체하자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요가 영상 등을 보면 돈을 준다던 이 앱은 현재 '계정이 잘못됐다'는 알림이 뜨며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제보자
"10년 동안 어렵게 모은 돈을 한꺼번에 날리고 지금 집도 내놓은 상태인데…."
피해자는 1억여 원을 송금받은 계좌 명의자 15명을 고소했고, 경찰은 A 씨와 비슷한 피해자들을 묶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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