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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70원 뚫자 정부 구두 개입…수입물가 9개월만에 최고치

  • 등록: 2025.11.14 오후 22:45

  • 수정: 2025.11.14 오후 22:57

[앵커]
환율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치솟는 수입물가를 비롯해 우리 경제 곳곳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자 그나마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안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계와 카메라, 잡화 등을 들여와 판매하는 서울 남대문 수입상가.

곳곳엔 공실이 넘쳐나고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환율 급등으로 수입비용이 오른 탓에 매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용호 / 수입상가 상인
"환율 오른 뒤로부터 손님도 적어졌죠. 많이 적어지고 또 돈 쓰는 게 적으니까 주머니를 잘 안 열죠."

치솟는 환율에 지난달 수입물가는 1.9% 올라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가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그나마 숨통이 트인 민간 소비를 다시 억누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 불안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절 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오늘도 4.2원 오르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474.9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가용수단 활용해 대처하겠다"며 구두개입하자 15원 넘게 떨어져 145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AI거품론 탓에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서학 개미 급증도 환율 불안을 키우는 이윱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연구원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하는 금액이 더 커졌어요. 금융수지쪽에서는 마이너스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오늘도 외국인들은 우리 증시에서 2조 3000억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는 4% 가까이 떨어진 4,011.57로 가까스로 4000선을 지켰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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