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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규제에도 강남 주요 단지 거래되면 '신고가'…용산·송파·성동 다시 '꿈틀'

  • 등록: 2025.11.15 오후 19:28

  • 수정: 2025.11.15 오후 19:34

[앵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지 오늘로 꼭 한달이 됐죠. 거래가 급감하며, 정부는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만, 실제 상황은 조금 묘합니다.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강남의 주요단지는 거래가 됐다하면 신고가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세권인데다 초등학교와 가까운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의 전용 84제곱미터는 지난 9월 17억 3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만에 2억이 오르며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매물도 없고 나오면 한 개 두 개 이 정도 나오니까. 내려올 조짐은 없습니다. 자꾸 올라가는 쪽입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지만 성동(0.29→0.37)과 용산(0.23→0.31), 송파(0.43 → 0.47)는 다시 커졌습니다.

정부가 10.15대책을 통해 대출을 조이고 실거주 의무까지 부여했지만 한강벨트 지역은 다시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겁니다.

강남 주요 단지도 거래는 뜸해졌지만 거래만 됐다하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물건이 없기 때문에 호가가 올라가지, 내리진 않아요. 예전에 불렀던 가격보다 조금 더 주고 거래가 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규제가 오히려 핵심지역의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보연 /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삼중 규제가 부담이 되지만, 똑같은 조건이니까 그래도 좋은 입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초강력 대책을 내놨지만 핵심지역 아파트 값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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