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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 것 같아요"…만학도·결혼 이주 여성들의 뜻깊은 졸업식

  • 등록: 2025.11.15 오후 19:36

  • 수정: 2025.11.15 오후 19:41

[앵커]
오늘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평균 나이 예순살, 늦게나마 배움의 꿈을 이룬 서울 샛별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인데요, 한글 교실에서 수업을 들은 결혼이주여성들도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공부엔 때가 없단 격언을 실천 중인 졸업생들을 임희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예순인 강순애 할머니가 졸업장을 받아듭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하늘을 날 것 같아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해 평생 가슴이 아팠습니다.

강순애 / 졸업생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안 잊혀요. 옛날에는 항상 이렇게 기죽어서 얼굴을 안 폈는데 졸업을 하니까 너무 좋아서…."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한 70살 양정옥 할머니는 이제 대학 진학까지 꿈꿉니다.

양정옥 / 졸업생
"할 수 있으면 이제 대학까지도 해야죠. (졸업을 한다니) 떨리기도 하고 이런 학사모를 대학생이나 쓰는 건데…."

한글 문해부터 초·중·고 과정을 무료로 가르치는 서울샛별학교의 올해 졸업생은 13명, 평균 나이는 60세입니다.

꽃다발을 든 졸업생들은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등 한글 교육 과정을 마친 이들은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스렝넹 / 한글 교실 수료생
"공부 재미있어요. 선생님들이 친절해요."

선생님들은 떠나보내는 서운한 심정을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뿌듯한 마음으로 달랩니다.

윤훈탁, 조수현 / 서울샛별학교 공동대표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또 섭섭하기도 하고…. 평생 교육 진흥을 위해서 열심히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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