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강 버스가 또 하나의 정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일 다시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가 운항재개 보름 만에 사고가 났는데 이 문제에 여당 의원들은 물론 김민석 총리까지 나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한강 위, 한강버스 1대가 오도 가도 못하고 물 위에 서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20분쯤, 승객 82명을 태우고 가던 한강버스가 얕아진 수심에 멈춰 선 겁니다.
소방 관계자
"선착장에서 소리와 함께 그 배가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고요. 탑승객 82명을 21시 7분경에 다 구조를 완료..."
배가 멈 춘 건 수심 2m 가량의 얕은 곳으로 항로를 이탈해, 배 밑이 강바닥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압구정에서 잠실 구간을 오가는 한강버스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한강버스 안전의 전반을 재검검하라고 지시했고, 여당 의원들은 운행 전면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운항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어떻게든 운항을 해보려고 밀어붙이고 있는데, 끔찍한 사고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민경 / 서울시 대변인
"민주당은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를 과장하여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고 불필요하게 시민 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수중 탐사로 강바닥을 조사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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