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풍 성지'로 불리는 내장산은 가을철 인근 상가 매출이 2배 넘게 뛸 정도로 호황을 누리는데요. 방문객이 많은만큼 대목을 노린 외부 상인들도 몰려들고, 교통 체증도 심각해 가을만 되면 일대가 몸살을 앓는다고 합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왕복 2차선 도로가 긴 주차장이 됐습니다.
찔끔찔금 가다서다를 반복할 뿐, 단풍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멉니다.
이곳 내장산 초입에서 주차장까진 불과 4km 거리지만, 관광객이 몰리면서 40분이 넘게 걸리고 있습니다.
김용직 / 인천시 미추홀구
"걸어오는 사람이랑 똑같이 걸어왔어요. 차가 밀려서 못 가는 거야."
차와 함께 '한철 상인들'도 몰려들었습니다.
지난해 단풍철 내장산 방문객은 무려 35만 명, 인근 가게 매출 증가율도 237%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올해도 한 몫 잡으려는 상인들은 끈질깁니다.
정광영 / 전북 정읍시
"(호객 행위) 장사 수단이 좀 심합니다. 한철 장사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기다림에 지친 일부 운전자들은 무료 주차에 혹해 원래 계획에도 없던 식당에 가게 되고,
"무료 주차예요. (산에 갈 때까지 차 대도 돼요?) 종일, 종일."
닭볶음탕이 7만 원, 웃돈 없이 가격표대로긴 하지만 결코 싸진 않습니다.
정읍시 관계자
"사유지에서 운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정읍시도 셔틀버스 확대와 불법 노점 단속 등 특별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사유지 영업이 많고 도로 확장 등이 어려워,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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