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위험 줄이는 침대·교체 시기 알리는 기저귀…돌봄기술로 대비하는 '초초고령사회'
등록: 2025.11.16 오후 19:36
수정: 2025.11.16 오후 20:21
[앵커]
돌봄이 필요한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당장 3년 뒤부터도 이들의 생활을 도울 돌봄 인력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최신 기술을 노인 돌봄에 도입하고 있는데요.
박재훈 기자가 미래형 요양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밴드를 양쪽 어깨에 매단 채 보행기를 양손으로 짚고 조심조심 걸음을 떼봅니다.
혼자 거동이 힘든 어르신이 재활 기기인 워킹레일을 이용해 걷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190명이 생활 중인 서울시립 남부노인전문 요양원은 스마트 기저귀를 활용해 배변물이 어느 정도 찼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노인들의 낙상 위험을 보호사들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알람과 같은 다양한 돌봄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 침대에 이렇게 누워있었는데요. 제가 몸을 크게 움직이거나 뒤척이면 제 몸에 붙은 기기와 연결된 장치에서 이렇게 알람이 울리는 방식입니다.
만성적인 인력난에 허덕이는 요양원에서 최첨단 노인돌봄기술을 활용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있는 겁니다.
한철수 / 서울특별시립 남부노인전문요양원장
"부족한 돌봄 인력을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까. 힘든 일을 조금 더 보완해주고 부족한 인력을 보완해가는 방법의 일환으로 스마트 돌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 10명 중 2명꼴인 고령인구 비율은 오는 2050년이면 10명 중 4명꼴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돌봄 인력은 갈수록 부족해져 당장 3년 뒤엔 약 12만 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됩니다.
초고령사회를 넘어선 초초고령사회에 대비하려면 돌봄기술의 확산이 필수적인 겁니다.
이스란 / 보건복지부 1차관
"종사자분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 하나, 그다음 실제로 여기 계신 분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하나. 목적에 부합하는 기술을 만들어내고, 그런 민간 기술을 만들면 저희가 지원하고…."
이에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AI 복지·돌봄 혁신 로드맵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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