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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보안 또 구멍"…이번엔 틱톡커들이 '모나리자' 전시실에 그림 걸고 '낄낄'

  • 등록: 2025.11.17 오후 21:43

  • 수정: 2025.11.17 오후 21:52

[앵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허술해도 너무 허술합니다. 왕실보석 도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SNS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모나리자 전시관에 자기 작품을 붙여놓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전시실을 서성이다가

"해,해, 붙여."

그림을 꺼내 벽에 붙이고 인증 촬영도 합니다.

현지시간 14일, 벨기에 틱톡커 2명이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그림 근처에 자신들의 작품을 걸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림은 돌돌 말아 들여왔고 레고로 만든 액자는 분리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내부에서 다시 조립했습니다.

"우리 그림을 모나리자와 같은 방에 걸 거예요. 그림은 여기서 작업 중이에요. 저기 모나리자가 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전시실은 루브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꼽힙니다.

이들은 박물관 입장부터 그림을 붙인 뒤 나올 때까지 전 과정을 촬영했는데, 보안 조치가 강화됐는지 확인하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단계 보안검색대 통과하기. 2단계 액자 장착. 3단계 벽에 걸기입니다."

프랑스는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르피가로는 "경비원을 따돌리고 작품 전시에 성공"했다며 "루브르 보안에 또 의문이 제기됐다"고 꼬집었습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 프랑스 감사 당국자
"(급선무는) 박물관 보안과 안전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겁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달 1400억 원에 달하는 왕실 보석을 도둑맞은 데 이어, 보안 비밀번호가 '루브르'로 취약했단 폭로까지 나오면서 부실 보안 논란에 휩싸인 상탭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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