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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없던 회사가 순식간에 중견사로'…우미건설, 5000억 원 부당지원 적발

  • 등록: 2025.11.18 오전 08:13

  • 수정: 2025.11.18 오전 08:24

[앵커]
우미건설 등이 실적없는 계열사에 5000억원에 가까운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공사 직전에 건설 면허를 딴 계열사도 있었고, 실적이 전무했던 회사가 순식간에 중견 건설사로 발돋움한 곳도 있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미의 계열사인 명상건설은 지난 2020년 인천의 아파트 단지 공사를 따냈습니다.

별다른 실적도 없고, 공사 직전에야 건설 면허를 따냈지만, 큰 걸림돌은 없었습니다.

시행사가 우미의 또 다른 계열사인 우미산업개발이었기 때문입니다.

노골적인 밀어주기를 한 겁니다.

최장관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감시집단국장
"다른 계열사 직원을 전보해 주거나 심지어 시공사들이 수행하여야 할 계약서 작성, 공정 관리, 하도급 업체 선정 등 업무를 대신 수행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우미건설 등은 2017년부터 5년간 이렇게 계열사 5곳에 5000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당시 정부가 공공택지의 벌떼 입찰을 막기 위해 입찰 참가 기준을 3년간 300세대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하자, 실적을 만들어 준 겁니다.

이렇게 기준을 맞춘 뒤에는 다시 벌떼 입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총수 2세 회사인 우미에스테이트는 설립 4개월 만에 800억 원대 공사를 따냈고, 매출이 거의 없던 심우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가 4256위에서 25위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공정위는 우미를 부당지원행위 혐의로 과징금 483억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우미건설 측은 "의결서를 받은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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