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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드컵 티켓, 비자 아냐…입국 거부될 수 있다"

  • 등록: 2025.11.18 오전 10:41

  • 수정: 2025.11.18 오전 10:44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월드컵 관람객들을 향해 "입장권은 비자가 아니다"라며 경고에 나섰다.

월드컵 티켓을 갖고 있더라도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는 것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펴고 있는 강경한 이민 정책에 비춰볼 때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백악관 태스크포스(TF)' 회의 자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경기 입장 티켓은 미국 입국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월드컵 티켓을 지닌 사람도 "똑같은 (비자)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대기 리스트에서 좀 더 높은 순위로 이동하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패스'로 불리는 비자 우선 예약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켓 소지자 중 비자 대기 시간이 긴 사람들은 우선 인터뷰를 신청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가 월드컵을 위해 미국을 찾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전 세계에 400명 이상의 영사 담당 직원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일부 국가 주재 미국대사관은 직원 숫자를 두배로 늘렸다면서, 비자 발급 대기 기간이 최대 1년에서 60일 이하로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따르면 내년 6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공동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표는 최대 600만∼700만장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방문 관광객은 최대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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