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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에 3일 환각'…어린이용 펜에 구슬처럼 숨겨 야바 수천 정 반입

  • 등록: 2025.11.18 오후 19:21

  • 수정: 2025.11.18 오후 19:30

[앵커]
신종 마약, '야바'를 어린이용 펜에 숨겨 국내로 들인 외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또 국내에서 대마를 직접 키워 팔던 외국인들도 붙잡혔는데, 검거 당시 현장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토바이를 탄 남성을 온 힘을 다해 쫓습니다.

오토바이와 함께 남성이 날아오르고, 결국 검거에 성공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포함해 모두 45명의 마약 조직원을 붙잡았습니다.

모두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대마를 키우고 말리고 판매하는 역할을 나눠 맡았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낙엽으로 뒤덮여 있어 물건도 찾기 어려운 야산이지만, 정확한 위도와 경도를 공유해 마약 거래에 이용했습니다.

경찰과 세관 직원들이 어린이용 싸인펜의 뒷부분을 엽니다.

안에서 조그만 붉은 사탕 같은 게 쏟아져 나옵니다.

신종 합성 마약인 '야바'입니다.

한 번 복용하면 사흘이나 환각이 이어지고 중독성도 강합니다.

20대 태국인 등 61명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만 야바 5400정을 문구류에 숨겨 국내로 들여온 뒤 '던지기' 수법으로 팔았습니다.

박지환 / 충북경찰청 마약수사계장
"대다수의 불법 체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바의 경우 61명을 검거했는데 60명이 불법 체류자이고…."

외국인들의 국내 마약 유통이 늘자 경찰은 연말 외국인 전용 업소와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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