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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아내 유기한 육군 부사관 체포…군 수사당국 조사

  • 등록: 2025.11.18 오후 17:40

아내의 몸에 욕창이 생길 때까지 방치한 현직 육군 부사관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17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 파주시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전신이 오물에 오염된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의 하반신은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까지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송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여성은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심각한 욕창과 상태 악화를 근거로 방임이 의심된다며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육군 소속 부사관인 남편을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졌지만 남편은 약 3개월 동안 병원 치료 등 기본적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부사관 신분인 남편의 신병을 넘겨받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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