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와 'AI 거품론'에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5.63포인트(3.32%) 하락한 3953.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에 개장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더니 40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4000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769억원, 55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4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게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 엔비디아 주식 9400만 달러(약 1375억원) 규모를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78% 내린 9만7800원, SK하이닉스는 5.94% 떨어진 57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SK스퀘어(-6.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LG에너지솔루션(-4.32%), 두산에너빌리티(-4.31%), KB금융(-3.39%), 셀트리온(-3.21%), 현대차(-2.58%), 기아(-2.47%), NAVER(-2.35%)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도 연준의 긴축 기조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