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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력 붕괴 사고 합동감식…"기둥 취약화 상태 확인"

  • 등록: 2025.11.18 오후 18:07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합동감식팀 / 김동영 기자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합동감식팀 / 김동영 기자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오늘(18일) 진행됐다.

2시간가량 진행된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4개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합동감식팀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 기둥의 '사전 취약화'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사전 취약화'는 발파 해체를 쉽게 하기 위해 기둥에 미리 구멍을 내거나 잘라내는 작업이다.

사고 현장에선 현재 무너진 방향의 기둥 2개 가운데 1개가 외부로 드러나 살펴볼 수 있는 상태다.

또 감식팀은 작업자들이 일했던 25m 지점의 취약화 상태를 함께 살폈다.

하태헌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25m 지점에서 압력 하중을 못 견디고 급격히 구부러지며 붕괴되는 모습이 있다"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경찰 / 김동영 기자
사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경찰 / 김동영 기자

다만 감식팀은 핵심 증거가 될 부분이 대부분 매몰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진 못했다.

현재 취약화가 진행된 기둥 1곳은 여전히 잔해에 묻혀 있고 작업자들이 서 있던 25m 지점도 땅으로 넘어져 살펴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잔해를 치우면서 추가 감식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하 계장은 "현재로선 핵심 증거물들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잔해물 철거와 감식이 함께 진행돼야 할 상황인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합동감식 외에도 현장 책임자 등 핵심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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