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움직임을 본격 재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휴전안을 논의하고, 군 고위 대표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새로운 평화 구상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상안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체제와 안전보장, 유럽 안보, 미·러·우크라이나의 미래 관계 구상 등 4개 분야, 총 2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러시아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비밀 접촉을 이어오고 있으며, 두 사람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평화안 세부 내용을 집중 논의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이번에는 러시아의 입장이 반영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각국에도 해당 구상을 브리핑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주 초 마이애미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과 4성 장군 2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우크라이나에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평화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WSJ은 군 고위 인사를 협상 대표로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이 군이 주도하는 협상 방식을 선호한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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