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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장보고함…34년간 지구 15바퀴 돈 1호 잠수함 '마지막 항해'

  • 등록: 2025.11.19 오후 21:45

  • 수정: 2025.11.19 오후 21:48

[앵커]
우리 해군의 첫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34년 간의 항해를 끝내고 올 연말에 퇴역합니다.

그동안 지구 15바퀴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주요 훈련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왔는데요. 장보고함의 마지막 항해를, 최원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잘 다녀오십시오!"

1200톤급 장보고함이 물살을 가르며 진해항을 출발합니다.

1992년 독일에서 직접 진수했던 안병구 초대함장과 장병들이 마지막 항해에 함께합니다.

우리 해군의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은 통일신라 시대 청해진을 중심으로 해양 개척에 나섰던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왔습니다.

승조원 40여명이 탑승하고 잠항 능력이 3~4일에 불과했지만, 우리 해군이 수상과 수중, 공중의 입체 전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습니다.

안병구/ 초대 장보고함장
"굉장히 발전한 거지. 이 정도면은 내가 쓰던 거랑 떨어지지 않는데?"

장보고함은 1200톤급 잠수함 중에선 최초로 하와이까지 잠항에 성공했고, 주요 해외 잠수함 훈련에 참가하며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2004년 환태평양훈련인 림팩에서 당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등 함정 30여척을 가상 어뢰로 명중시키는 동안 단 한번도 탐지되지 않아 미군들로부터 "유령에 홀린 것 같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권 /장보고함장
"장보고함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침묵의 수호자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습니다."

올 연말 퇴역 예정인 장보고함은 지난 34년 동안 지구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63만3000km를 안전하게 항해하며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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