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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메이저 우승만 20회

  • 등록: 2025.11.20 오전 09:47

로저 페더러(44·스위스)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당 측은 20일 "페더러가 2026년 헌액 대상자로 확정됐다"며 "헌액 행사는 내년 8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전당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페더러는 지난달 2026년 헌액 후보로 선정돼, 후보 선정 첫해에 바로 가입하게 됐다.

선수 부문 가입 조건은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하고, 투표인단의 찬성표 75% 이상을 받아야 한다.

페더러는 2021년 윔블던이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전당 측은 투표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변 없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표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저보다 앞선 선배들이 남긴 모범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왔다.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에서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했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이후 윔블던 8회, 호주오픈 6회, US오픈 5회, 프랑스오픈 1회 우승했다.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노바크 조코비치(24회·세르비아)가 갖고 있으며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22회로 페더러를 추월했다.

하지만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것은 지금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 103회, 통산 승수 1,251승은 지미 코너스(미국)의 109회, 1,274승에 이어 2위다.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7년 후보로는 2022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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