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宗廟) 맞은편에 서울시가 고층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문화유산위원회가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위 산하 8개 분과위원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종묘 앞 세운4구역에서 이뤄지는 개발 계획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위는 국가유산청의 비상근 자문기구로, 국가유산 지정·해제, 보호구역 지정·해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등을 조사하고 심의한다.
이들은 세운4구역 논의는 오랜 시간을 거쳐 합의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총 15차례 심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18년 세운4구역에 올릴 수 있는 건물 최고 높이를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로 협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기존의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고도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발 이익에 편향된 자극적 계획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가 지난 합의를 무시하고 새로운 개발안을 계획한다면 유네스코가 권고한 유산영향평가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자 최소한의 절차"라고 강조했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으로 1995년 12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과 더불어 한국의 첫 세계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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