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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부발전소 000입니다"…한전 사칭 피싱 두달새 36건

  • 등록: 2025.11.20 오후 21:27

  • 수정: 2025.11.20 오후 21:31

[앵커]
최근 한전 발전소 직원을 사칭한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럴 듯한 명함과 견적서를 보여주며 공사를 맡기겠다고 접근하는데, 거짓말입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째 냉동설비 업체를 운영해 온 A 씨는 지난 11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한국중부발전 '김민철 대리'로 소개한 남성은 A 씨에게 저온 냉장고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1200만원이 넘는 공사로 구체적인 도면도 제시했습니다.

A씨 / 피싱사기 피해업자
"2400㎝ 높이도 얘기해줬고 실질적으로 도면도 보내주니까 '아 이건 짓는 거다' 믿을 수밖에 없었죠."

자신의 명함도 사진을 찍어 보내왔습니다.

이 남성은 이후 피해자에게 발전소로 직접 와달라며 출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름과 생년월일, 차량 번호 등을 요구했습니다.

일주일 뒤 A 씨가 발전소를 가보니 해당 직원은 없었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

A씨 / 피싱사기 피해업자
"약속한 날 가서 전화를 하니까 없는 번호로 나왔고 우리 같은 업장에도 사기를 치나 황당한 기분이 들었죠."

피싱에 쓰인 가짜 명함은 회사 로고만 조금 다를 뿐 진짜와 비슷했습니다.

최근 두달새 중부발전소 직원을 사칭한 피싱 사기는 36건으로, 이중 5건은 2600만 원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달 초 울산의 발전소 붕괴사고 때도 안전용품 업체에게 소화포 대리구매를 요구한 발전소 직원 사칭 피싱범이 있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피싱) 피해는 회복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하거든요. 1차적으로 의심하고 전화를 끊고, 확인하는 사전 주의조치가..."

중부발전은 피싱범을 고소하고, 직원 신원이 도용되지 않도록 피싱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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