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신안 해역에서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한 건 항해사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휴대전화를 보며 딴짓을 하다 방향 전환 시점을 놓친 건데, 해경은 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만 6000톤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 발생 9시간 만인 새벽 5시 40분쯤 목포항에 입항했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입니다.
암초에 부딪힌 선수 쪽 두꺼운 강판이 찢겨나갔는데요, 좌초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해경은 국과수와 선박 전문기관 등과 함께 선체에 올라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또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는데, 40대 항해사는 자동운항장치를 켜놓고 휴대전화로 뉴스 검색을 하다 방향 전환 시점을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용진 / 해양경찰청장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로 이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지점 1.6㎞ 앞에서 수동으로 바꿔서 여객선 진행 방향을 전환해야 했지만 시속 40~45km의 속도로 그대로 운항해 족도와 충돌한 겁니다.
목포해상교통관제센터의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은 꺼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항해사와 함께 배의 방향을 잡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조타수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또 위험 구간에서 자리를 비운 60대 선장도 입건했습니다.
김황균 / 목포해경 수사과장
"협수로에서 규정상은 (선장이 조타실에) 나와 있어야 하는데 평상시에도 나오지 않았던 걸로 추정이 되는데요."
해경은 사고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상대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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