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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포기 반발' 송강·박재억 "내부혼란 빨리 안정되길…먼저 떠나 미안"

  • 등록: 2025.11.21 오후 13:36

  • 수정: 2025.11.21 오후 13:4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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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송강 전 광주고검장과 박재억 전 수원지검장이 "항소포기로 인한 검찰 내부 혼란이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며 "산적한 과제를 두고 먼저 떠나는 발걸음이 미안하고 무겁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송 전 고검장과 박 전 지검장은 21일 오전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이 같은 내용의 사직인사를 남겼다.

송 전 고검장은 "제 청춘을 바친 검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작년 말 수사비용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청천벽력에 검찰국장으로서 사의를 표명했다가 예산이 복원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며 돌이킨 것이 오늘까지 이르게 됐으니 참으로 면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제도 변화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검찰 구성원들의 고통을 마주하면서 저에겐 하루하루가 잠 못이루는 밤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은 검찰 본연의 역할인 인권옹호와 사법통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며 "누구든 언제든지 범죄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형사사법제도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결되는 것으로 시행 이후의 혼란과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전 고검장은 "산적한 과제를 두고 먼저 떠나는 발걸음이 미안하고 무겁기 그지없다"며 "극한의 인력 상황에서도 매일매일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한다"고 했다.

박 전 지검장은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왔던 검찰가족분들께 이제는 더 이상 함께 가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바르게 살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고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했고 옳은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항소 포기로 인한 검찰 내부 혼란이 빨리 안정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무엇보다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검찰제도 개혁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법무부는 전날 오후 송 전 고검장과 박 전 지검장 사표를 수리했다. 송 전 고검장은 지난 14일, 박 전 지검장은 사흘 뒤인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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