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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투표율에도 정청래 "압도적 찬성" 경선룰 강행 예고…이언주 "당원 83.2%가 침묵으로 경고"

  • 등록: 2025.11.21 오후 21:19

  • 수정: 2025.11.21 오후 21:24

[앵커]
민주당이 당내 경선에서 당원에게도 대의원과 똑같이 1인 1표를 주는 당헌 당규 개정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사실상의 당원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이 있었다고 주장은 했지만, 투표율이 20%도 안돼 이걸 정상적인 의견수렴으로 볼 수 있을지요. 강성 지지층의 입김을 강화하는게 목적일텐데, 정 대표가 밀어붙이는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모바일로 진행된 민주당 당원 의견수렴에서 '대의원-당원 모두 동등한 1인 1표제' 경선룰 도입엔 86.8%가 찬성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압도적 찬성,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내 민주주의가 당원의 손으로 완성되는 순간과 과정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16.8%에 그친 저조한 투표율입니다.

당장 이언주 최고위원은 83.2%가 불참한 '과소표집 여론조사'라고 지적하며, "압도적 찬성이라며 밀어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공개 반발했습니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졸속, 즉흥으로 추진됐다고도 했습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도 "낮은 투표율 자체가 정 대표 리더십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를 드러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2020년 민주당이 자신들의 귀책 사유로 열리는 보궐선거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바꿀 때도, 30%에 못미친 투표율 때문에 절차적 하자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때보다도 투표율이 10%p 가까이 더 낮습니다.

주호영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0년 11월)
"투표율이 26.35%밖에 안돼서 투표 요건을 못 갖췄습니다. 그럼 이건 폐기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말을) 바꿉니다."

결과적으로 강성지지층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당헌 당규 개정이 정 대표의 차기 당권을 위한 포석아니냔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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