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범죄가 이렇게까지 진화했습니다. 마약 전달 과정에서 '배달 사고'가 나면 AS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범죄 조직을 넘어 마치 하나의 기업을 보는 듯합니다.
황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단지 화단을 찍은 사진에 노란색 화살표와 동그라미 표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건물 주소판과 건물 내부의 화재 경보기를 찍은 사진엔 품목과 주소지가 같이 적혀 있습니다.
모두 마약 위치를 투약자에게 알려주는 SNS 메시지입니다.
최근 SNS를 통한 마약 거래 대부분은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합니다.
판매상은 배달 사고가 날 경우 공짜로 다시 주겠다며 구체적인 보상기준까지 제시했습니다.
구매자들은 마약이 숨겨진 장소로 가며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데, 마약이 보이지 않으면 찍어둔 영상을 보내주며 'AS 요청'을 합니다.
판매상들은 마약을 야산에 묻어 전달하기 위해 산악 동호회 경험자, 굴착기 기능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마케팅적 홍보의 모습이 마약 판매에도 지금 나타났다. 결국은 수요 자체가 더 증가하게 되겠죠."
심각해지는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정부는 오늘 검찰·경찰·서울시·국정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마약 합수본을 출범시켰습니다.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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