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 원격으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량이 늘어나는데요.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부터 시범 운영해온 비대면 진료가 우리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듯합니다. 앞으로는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병원의 비대면 진료는 받을 수 없게 되는데요, 환자 건강을 위해 제한이 필요하단 주장과, 비대면 진료의 이점이 줄어든단 주장이 엇갈립니다.
무슨 얘기인지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밤 늦게 감기 기운을 느낀 대학원생 양승현 씨.
비대면 진료가 되는 병원을 찾아 의사와 전화 한 통으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양승현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생
"밤 9시, 10시 이때쯤에 갑자기 감기 기운이 있어서 당장 약을 먹고 싶은데 주변에 있는 병원이 다 문을 닫았더라고요."
5년전 도입된 비대면 진료는 지난해부터 사는 곳과 관계없이 전국 어느 병원에서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기에 걸린 제가 진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부산이나 경기도 병원도 뜨는데 앞으로는 제가 사는 동네의 병원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 따르면 초진 환자는 거주 지역 내 병원에서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이 부족한 지역의 환자들은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비대면 진료 참여 의료진
"서울에 만성 질환 진료를 보러 5시간씩 올라오시는 분들이 계실 거거든요. 그런 분들이 비대면 진료 수혜를 못 받으시게 되는 게 되게 안타까운…."
재진 환자는 대면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서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복지부는 "대면 진료 의사와 비대면 진료 의사가 일치하는게 바람직해 지역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나아가 원격의료가 활성화하려면 환자들의 병원 선택권이 보다 폭넓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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