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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잡으려다 노원 무너진다"…뿔난 노도강 "토허제 해제하라"

  • 등록: 2025.11.22 오후 19:25

  • 수정: 2025.11.22 오후 19:38

[앵커]
지난달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 강남 아파트 단지에선 연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강북 지역에선 거래 절벽 현상까지 나타나며, 양극화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일부 지역 주민들은 규제를 풀라며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원구 주민들이 토지거래허가제 지정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한데 모였습니다.

"노원 토허제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인기지역과 동일한 규제를 받게된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김선규 / 노원정비사업추진단
"노원구는 투기가 성행하는 지역도 아니고 실거주자들이 실제로 살아가기 위한 공간입니다."

노원, 도봉, 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밀집한 곳입니다.

그런데 10.15 대책으로 입주권 거래와 이주비 대출에 제한이 걸리면서 재정비 사업도 힘들어졌습니다.

임재혁 / 노원구 주민
"낡고 비좁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 재건축을 할 수 없는…"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강남과 강북 간 격차가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10.15 대책 이후에도 노도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강남과 한강벨트 등 인기지역 아파트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김효선 / NH농협
"올해 초만 하더라도 주간 단위 마이너스 기록했었고 최근에서야 조금씩 거래가 되기 시작했거든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획일적 규제가 집값을 잡기는 커녕 강남 외 지역 주민들의 박탈감만 키웠단 지적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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