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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5년2개월 만에 최고

  • 등록: 2025.11.23 오후 15:5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랜 기간 이어진 상승 흐름 속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조정 이후에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이 이어진 상황이다.

2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72% 상승해 2020년 9월(2.00%)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 상승률이었던 10월(1.46%)보다 상승폭이 0.26%포인트 확대됐으며 18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11월 10일 기준으로,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상황이 반영됐다. 강화된 대출규제와 2년 실거주 의무로 거래가 위축되고 매물이 감소했음에도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고가 거래가 일부 발생해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설명됐다.

지역별로는 동작구 3.94%, 성동구 3.85%, 광진구 3.73%, 마포구 3.41%, 송파구 2.74%, 중구 2.70%, 강동구 2.35% 등 한강벨트 권역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체는 0.78% 상승했으며 서울과 경기(0.49%), 인천(0.02%) 모두 오름세였다. 경기도는 6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성남시 분당구 3.81%, 성남시 수정구 2.91%, 광명시 2.36%, 하남시 2.18%, 과천시 2.00%, 용인시 수지구 1.87%, 안양시 동안구 1.50%, 성남시 중원구 1.44%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상승해 전월(0.28%) 대비 오름폭이 0.13%포인트 확대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 지수는 130.7로 전월 대비 1.19% 상승하며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률은 10월(2.18%) 대비 약 1%포인트 축소됐다.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0%, 수도권은 0.57% 올랐다. 수도권 중 서울은 1.03%, 인천 0.01%, 경기 0.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4.1로 3개월 연속 기준점 100 상회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16.6포인트 하락한 107.8, 경기는 106.5, 인천은 99.1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0.39%) 전체가 상승했고 서울(0.56%), 경기(0.37%), 인천(0.06%) 모두 오름세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28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강동구 1.58%, 광진구 1.04%, 송파구 0.90%, 동작구 0.80%, 성북구 0.79%, 서초구 0.78%, 중구 0.64% 등이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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