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는데,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데만 수 일이 걸리다보니 그 사이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내일부턴 의심스런 번호를 10분 안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됩니다. 경찰과 통신사가 힘을 합친건데,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0대 여성이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을 열어 카드를 집어넣습니다.
뒤이어 모텔로 간 여성은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장시간 통화하면서 사흘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셀프감금을 한겁니다.
나중에 경찰이 붙잡은 보이스피싱조직원의 가방엔 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 9명의 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지난 5월 대전에선 피싱범과 통화하던 피해자가 출동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피싱범과 끊임없이 통화하며 심리적 지배를 당한 겁니다.
경찰
"핸드폰 그만 하실래요? 누구랑 하시는 거예요?"
여성
"제 지…아는 사람이요."
경찰은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10분 안에 차단하는 제도를 내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진 피싱에 쓰인 번호를 신고해도 통신사가 번호 이용을 중지할 때까지 보통 이틀 넘게 걸렸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신고절차도 간소화됐습니다.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을 때 번호를 선택해 신고 버튼을 누르면 별도 절차 없이 10초 안에 피싱 의심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폰에도 비슷한 기능의 앱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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