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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인데 씹지 않아도 입에서 '사르르'…쑥쑥 크는 '케어 푸드'

  • 등록: 2025.11.23 오후 19:35

  • 수정: 2025.11.23 오후 19:45

[앵커]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한 명은 씹는 능력이 떨어져,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만든 '실버 푸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죽과 비슷한데, 고기나 생선 맛이 그대로 느껴져 먹는 즐거움은 살렸다는데요.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평범한 죽이지만, 진한 고기향이 풍겨 나옵니다.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이 섭취하기 쉽도록 불고기를 갈아 만든 '케어푸드'입니다.

최유진 / 식품업체 직원
"이가 없으신 분들이나 목에 있는 근육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으시는 분들도 안전하게 섭취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연구를 해서 만들었고요."

수육부터 닭고기, 가자미 등 단백질 위주의 음식들을 부드러운 '무스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스 타입으로 된 불고기는 이렇게 재가공하여 실제 불고기 모양처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갈지 않고, 고온, 고압의 진공 상태에서 조리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식감을 살리면서도 쉽게 삼킬 수 있어 제대로 씹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줍니다.

김숙이 / 경기 성남시
"엄청 부드러워요. 그냥 이렇게 살짝만 눌러도 씹히는 식감이 나고 그러니까 이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네요. 부드럽고."

이 업체의 올해 케어푸드 관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7% 성장했는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생산라인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예은 / 식품업체 영양사
"시니어 케어푸드 매출이 늘고 있는 만큼 종류 수도 향후 3년간 2배 이상 늘려서 30종까지 늘릴 계획이 있습니다."

올해 3조원에 이른 케어푸드 시장은 고령화와 함께 더욱 커질 전망.

정부도 190여 종 제품을 고령친화 우수 식품으로 지정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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