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야산에서 돈을 걸고 개들을 싸움시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현장에는 경기장으로 보이는 커다란 철창과 상처 입은 개들이 발견됐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형으로 된 대형 철창이 서 있고, 상처 입은 개들이 곳곳에 갇혀있습니다.
"한두 번 싸운 애가 아닌가 봐요. 온몸에 상처가…"
다치고 지친 개는 눈도 마주치지 못합니다.
"다리 못쓰고, 다 피투성이고."
그제 저녁 10시쯤, 경찰은 투견장이 의심된다는 동물보호 단체의 신고를 받고, 전남 화순군의 한 야산을 급습했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사람은 40여 명, 일부는 산속으로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여기 도망간 사람 내려왔어요"
대형견 9마리가 발견됐고, 2마리는 심하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원형 철창 곳곳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는데, 개들이 싸운 흔적으로 보입니다.
이장재 / 화순경찰서 수사과장
"왜 모였는지 그다음에 동물을 이용한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 이런 걸 좀 조사를 해 봐야 됩니다."
법조항 동물들을 싸우게 해 고통을 주는 것은 2년 이하 징역 등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단속 중 동물 단체 관계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투견 의심자들은 폭행 혐의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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