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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사, 러 보좌관에 '트럼프 칭찬' 조언" 통화 유출 파장

  • 등록: 2025.11.27 오전 08:17

  • 수정: 2025.11.27 오전 08:22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REUTERS=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책임자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고위 인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입장에 동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4일 위트코프 특사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보좌관의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중재한 뒤 이집트를 방문해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 측에 가자전쟁 휴전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칭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받으라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이제 나는 평화 협정을 성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도네츠크(돈바스 일부 지역)와, 아마도 어느 땅과 다른 땅의 교환"이라고도 말했다.

애초 미국이 마련한 종전안 초안이 지나치게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난이 제기된 가운데,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고위 인사에게 협상을 조언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와 우샤코프 보좌관 간의 통화를 두고 "우크라이나에 수용하라고 압박을 가한 28개 조항 평화안의 기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일반적인 것"이라며 위트코프 특사를 두둔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 담당자가 하는 일이 그것"이라며 그러한 접근이 "표준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통화 내용 유출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려는 시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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