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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백악관 인근서 순찰 주방위군 2명 피격 중태

  • 등록: 2025.11.27 오전 10:46

  • 수정: 2025.11.27 오전 10:54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 방위군이 총격을 당한 사건 현장 모습 /REUTERS=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 방위군이 총격을 당한 사건 현장 모습 /REUTERS=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순찰중이던 웨스트버지니아 주(州)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수감사절 전날 대낮에 수도 한복판에서 발생한 군인 대상 범죄로 인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그 또한 중상을 입었다.

사건은 오후 2시15분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워싱턴 D.C 경찰청 제프 캐롤 부청장은 "주방위군 대원들이 순찰을 하던 중 용의자가 모퉁이를 돌면서 팔로 총기를 들어 발포했다"고 밝혔다.

캐롤 부청장은 용의자가 현장의 다른 주방위군 대원들에 의해 체포됐으며, 용의자 단독으로 벌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한 개인이 이들 대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을 맞은 주방위군 대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범인 역시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번 사건을 '연방 법률 및 법 집행관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머무르던 중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SNS에 "두 주방위군을 쏜 짐승(animal)도 중상을 입었다. 이와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워싱턴 D.C에는 불법이민자 단속 및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지난 8월 11일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이들 중에는 워싱턴 D.C 자체 주방위군뿐만 아니라 동부 일대의 주에서 차출된 병력도 포함됐다.

이번에 피격된 병사들은 웨스트버지니아주 주방위군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을 포함한 일부 도시의 치안 유지에 군인을 투입하는 것이 옳은지 논쟁 중이다.

워싱턴 D.C 시정부는 일방적인 주방위군 투입이 자치권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0일 주방위군 배치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한편 다음달 11일까지 그 이행을 보류시켰다.

워싱턴 D.C에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에도 주방위군이 투입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와 시카고 등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한다.

이에 대해 반(反) 트럼프 진영은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등 주방위군 치안 투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안 강화를 위한 주방위군 투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주요 도시 주방위군 투입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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