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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사건' 주범 현지 경찰에 체포

  • 등록: 2025.11.28 오후 21:26

국가정보원 제공
국가정보원 제공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살해 사건의 주범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해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식당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의 사망 배후인 리광호 등 중국인 4명과 이들과 동행한 한국인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리광호는 중국 국적자로, 2023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저지른 총책의 공범이기도 하다.

리광호는 지난해 1월 한국으로 마약 4kg을 들여오다 적발되면서 한국에서 체포영장 발부 및 인터폴 적색수배가 돼 있는 상태였다. 최근에는 한국인 등을 상대로 각종 스캠 범죄도 자행한 혐의가 있다.

리광호는 언론에 대학생 사망사건 주범으로 본인이 지목되자 프놈펜 일원에서 권총을 휴대한 채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도피를 이어갔다.

국정원은 리광호가 프놈펜 차이나타운 중식당에 수시 출현한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하고,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한국인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일당을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하여 전격 검거했다.

현재 캄보디아 경찰은 검거한 9명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우리 정부도 관계기관 합동으로 리광호에 대해 조사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리광호는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 씨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박 씨는 지난 8월 8일 보코산 일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지 당국과 합동 부검을 진행한 결과 박 씨의 사인을 '폭행 등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로 판단했다.

박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과 사기) 등을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은 지난달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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