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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향자 "계엄 방치 반성해야" 발언에 장외집회 혼란…당원게시판 감사 논란도

  • 등록: 2025.11.29 오후 19:02

  • 수정: 2025.11.29 오후 19:07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 지역을 찾아 장외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집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계엄 방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지자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른바 '당원게시판 감사'를 두고도 친한계의 반발이 이어지며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대전에서 열린 장외집회 무대에 오르자 고성이 나옵니다.

"짝짝짝짝 계엄 사과 반대"

양 최고위원은 계엄은 불법이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양향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계엄은 불법이었습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었습니다. 우리는 반성해야 됩니다."

이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무대 앞으로 나가며 혼란이 벌어졌고, 지지자들 사이에선 주먹 다툼을 벌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반면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가 내란몰이를 하고 있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우리 다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계엄, 6시간 계엄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이재명 정권 1년 내내 내란 몰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당무감사위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걸 두고는 친한계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극우에 먹잇감으로 던져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관련 논란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며 "하나로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작년 12월 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습니다. 2025년 12월 3일에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합니다"

보수의 텃밭 경상도와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권에서 장외집회를 마친 장 대표는 내일부터는 강원도와 수도권을 돌며 시민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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