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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쌍방울 직원이 김성태 '햄버거' 수발…'진술회유' 정황도 확보"

  • 등록: 2025.11.29 오후 19:31

  • 수정: 2025.11.29 오후 19:41

[앵커]
법무부는 지난 9월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검사들이 김성태 전 회장에게 연어와 술 등 외부 음식을 대접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사보고서가 유출돼 논란입니다. 보고서에는 전관 변호사가 검찰과 짜고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진술 회유를 한 정황'도 나와있다는데 해당 변호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지난 9월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3년 5월 영상녹화실에서 박상용 검사와 이화영 전 부지사 등이 연어회덮밥을 먹고 김성태 전 회장은 소주를 마신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지난해 10월)
"연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연어가 제공될 것이고. 술을 마신 것은 한 번이었고…."

당시 법무부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판단했다"고 밝혔는데, 최근 진술 내용이 담긴 조사 보고서가 외부에 유출됐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쌍방울 직원들이 검사실에 수시로 와 김 전 회장에게 햄버거와 마카롱 등의 외부 음식을 줬다"는 담당 교도관들의 진술을 근거로 적시했습니다.

또 고검장 출신 "조재연 변호사가 검찰 고위층과 이야기가 됐으니 수사에 협조하면 구형량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과 '조 변호사를 영상 녹화실에서 봤다'는 퇴직 교도관의 목격담 등을 근거로 '회유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출된 보고서에 대해 조 변호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내일 퇴직 교도관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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