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집안도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듯합니다. 자녀를 돌보거나 반려동물을 살피려 홈캠 많이 설치하는데, 이 카메라를 해킹해 민감한 사생활 영상을 불법사이트에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A 씨는 2년 전 홈캠을 구입해 집에 설치했습니다.
외출 중에도 집 안에 혼자 있는 반려견을 핸드폰으로 살피고 혹시 모를 침입 위험에 대비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A 씨 / 홈캠 사용자
"강아지를 혼자 두면 좀 외롭기도 하고 좀 어떤 일이 있을지 걱정돼서…인터넷 쇼핑몰에 가정용 홈캠 이렇게 치면 가장 위에 나오는 것들을 그냥 골라서 샀고."
하지만 이런 홈캠 영상이 외부로 새어나가면 일상의 사적인 장면들까지 그대로 노출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홈캠을 해킹해 모은 영상들을 불법사이트에 판매해 온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전국 곳곳의 홈캠 등 IP 카메라 12만 여대를 해킹해 민감한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빼낸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해외 불법사이트에 영상 1200여개를 판매해 모두 5300여만 상당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곽진 /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ip홈캠 같은 경우엔 저가의 장비다 보니까 보안 기능을 추가하거나 그런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특수문자를 포함한 8자리 이상 비밀번호를 쓰고 최소 6개월마다 변경하라고 권고합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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