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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구한 '의병의 고향' 소멸 위기…"35㎞ 이어 의령 구하자"

  • 등록: 2025.12.01 오전 08:33

  • 수정: 2025.12.01 오전 08:36

[앵커]
임진왜란 당시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구한 '의병의 고장' 경남 의령이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구 3만 명 선이 무너진 지 벌써 10년인데, 의령군은 지역의 남북을 관통하는 35km 고속도로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한 낮의 의령 시내, 군청 바로 앞의 최고 번화가지만 사람은 물론, 차도 드뭅니다.

의령 인구는 2만5000여 명.

경남 지자체 가운데 최저로, 65세 이상이 44%나 됩니다.

말 그대로 '소멸 위기'입니다.

철도는 물론 10km 내 고속도로가 없고 큰 병원도 없습니다.

이병곤 / 경남 의령군
"그만큼 시간적으로 소모가 되니까 골든타임도 놓치면 안되지 않습니까? 이 때문에 의령군에 남북6축 고속도로의 연장은 생명줄과 같습니다."

충북 진천에서 경남 합천까지 계획된 고속도로를 의령을 관통해 남해고속도로까지 35km 연장해 이으면, 서울까지는 40분, 창원과 진주 등 인근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20분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방문객이 늘고 도시에 일하는 청년이나 신혼부부도 들어와,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겁니다.

오태완 / 경남 의령군수
"물류 중심이 되고 또 도로가 완성되면 여러 가지 기업이 활성화되고 청년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1조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입니다.

의령군은 남북6축의 연장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임을 중앙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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