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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노래 부르다 쫓겨난 日 가수…노골화되는 中 '한일령'

  • 등록: 2025.12.01 오후 15:49

  • 수정: 2025.12.01 오후 16:17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발언을 불씨로 중국과 일본 양국이 연일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 중이던 일본 가수가 무대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영화와 뮤지컬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 일본 관련 콘텐츠를 제한하는 중국 당국의 '한일령'(限日令)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 사건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9일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오쓰키 마키가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무대에서 갑작스레 내려와야 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공연 현장 영상을 보면, 오쓰키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갑자기 무대 조명이 꺼지며 음악이 중단된다.

이어 공연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달려와 오쓰키에게 무대 밖으로 나가도록 재촉한다.

오쓰키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무대에서 내려왔고, 공연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오쓰키 소속 사무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28일은 퍼포먼스 중이었지만 부득이한 여러 사정에 의해 급히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밝히면서 29일 공연 일정도 같은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같은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 Z' 측도 출연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관련 행사로 기획됐던 페스티벌 자체도 일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지됐다.

앞서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상하이 공연도 중국 주최사가 28일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하면서 하루 전 돌연 취소된 바 있다.

하마사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밖에도 일본 가수 유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의 공연이 취소됐고, 일본 영화 '일하는 세포'와 유명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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