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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치넷 "민주당, '박원순 사건' 당시 반여성적·반인권적 대응에 머물러"

  • 등록: 2025.12.04 오후 18:58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여성정치넷)는 4일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사건 당시의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인 대응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정치넷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 행태를 비판하며 "성인지 감수성 부재와 2차 가해 행태가 과거에서 한 치도 변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소인인 장경태 의원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기보다 기자회견을 비롯한 언론을 활용하여 피해자를 위축시키는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서영교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여자가 어깨에 손 올리고 있는 것 못 봤어'라는 발언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치기하는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며 "피해자가 만취 상태에서 국회의원과 밀착된 상황에서 몸을 의지하는 듯 보였다 할지라도 국회의원이 여성 보좌직원의 특정 신체 부위에 손을 댄 것은 명백히 성추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기표 의원이 피해자가 피해 주장 시점에서 1년이 지나 고소한 것을 언급한 것에 대해 "피해자의 고소 행위를 정치적 의도로 몰아간 것 역시 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취했던 대응과 놀라울 정도로 동일하다"고 했다.

여성정치넷은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이 위와 같은 발언으로 2차 가해를 자행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이러한 표리부동함에 대해 태도 전환을 촉구하였으나 민주당은 복지부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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