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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해킹 당한 쿠팡, 또 '중국인 모집'

  • 등록: 2025.12.05 오전 08:02

  • 수정: 2025.12.05 오전 10:19

[앵커]
쿠팡이 중국 IT 개발 인력들에게 장악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 시스템을 그대로 접목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력이 대거 채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쿠팡 측은 아니라면서도 인력 구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채용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쿠팡의 구인 공고입니다.

개발자의 경우 최소 7년 이상 관련 분야 경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근무지는 베이징과 상하이, 그리고 서울입니다.

사이트에는 쿠팡이 좋은 복지와 안정적인 급여가 보장된 기업이라며, 추천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유출 사태 직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엔 '쿠팡의 IT 인력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해당 글 보셨습니까? IT 인력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고 매니저는 90%라고 폭로를 했어요."

박대준 / 쿠팡 대표이사 (지난 2일)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위원님. (사실 아니에요?) 한국인이 압도적인 비율로 많습니다."

쿠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채용사이트에는 "쿠팡에 알리바바 출신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중국 유통업체 알리바바와 사업 구조가 비슷한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당초 이커머스 자체에 집중한 아마존을 모델로 출범했지만, 알리바바처럼 음식 배달이나 OTT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국 개발 인력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거대 유통기업으로 온오프라인뿐만아니라 배달 서비스까지 같이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경험이 풍부해서 쿠팡이 좀 수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쿠팡 측은 "직원들의 국적 분포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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