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글에도 "쿠팡 아이디 팔아요"…中 거래상 "하루이틀도 아닌데"
등록: 2025.12.05 오후 21:32
수정: 2025.12.05 오후 21:37
[앵커]
쿠팡에서 새어나간 개인정보들은 중국 쇼핑몰은 물론,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 구글에서도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쿠팡만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업체에 담긴 개인 정보들도 버젓이 사고 팔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판매상에게 직접 접촉해봤습니다.
그 결과를 정은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계정이 유통되고 있다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최근 유출된 쿠팡 계정은 물론 국내 유명 유통업체들의 접속 계정을 판다는 글들이 수두룩합니다.
일반 검색 사이트는 어떨까?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구글에서 한국 계정을 살 수 있는지 검색해 봤습니다.
중국 사이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온라인 플랫폼, 구글에서도 한국 계정 판매글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게시물에는 메뉴판처럼 개당 최대 8만원이라는 가격까지 붙여 국내 인기 쇼핑몰과 소셜미디어 목록을 올려놨습니다, 실제 구매가 가능한지 한 판매업자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연락 1분 만에 자신이 중국인이라고 밝힌 판매자는 계정 1개당 1만 원이고, 최소 5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소개합니다.
불법 거래 아니냐는 우려에는 "하루 이틀 장사한 것도 아닌데"라며 계정 판매 10년차 임을 자랑까지 합니다.
실제 어떤 정보를 파는지 쿠팡것이라고 소개한 정보를 구매했더니,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보내 왔습니다.
구매한 정보로 쿠팡에 로그인을 하자 계정주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쿠팡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주소와 일부 주문 정보는 구매한 계정을 통해선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국제 공조를 통해서 그 계정 자체에 대해서 검증을 좀 해달라고 할 필요가 있고 게시자(판매자)가 확인이 된다면 (관련 국가에) 처벌을 할 수 있게끔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야 될 것입니다."
구글에서조차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한국인들의 계정 정보, 경찰은 쿠팡 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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